스포일러 없음.

브레이킹 배드 시즌 4 마지막회의 제목은 Face Off. (스포일당하기 싫으면 위 사진을 클릭하지 말 것)
브레이킹 배드 시즌 4가 끝났니 이제 볼 게 없구나. 그나저나 에피소드 제목이 '페이스 오프'인데 나는 동명의 영화 '페이스 오프'를 강력 추천한다. 두 배우가 중간에 서로 역할을 바꾸는 기발한 설정의 옛날 액션 영화다. 이런 좋은 영화를 못 보고 자란 초딩들이 불쌍하구나.
지금부터 스포일러 있음
그것은 조커 월터와 투 페이스 거스!
폭발후 그냥 걸어 나오는 거스의 모습을 본 고양이의 반응
다음은 문제의 거스 최후 장면이다. 다시 한번 감상해보자.
그가 요양원으로 걸어가는 장면에 비장한 음악이 쥑인다. 제작자가 노래선택을 잘 했다. 특히 '둥 둥 둥 둥 ..' 박자만 남은 상태로 긴장을 돋구는 게 좋았다. 거스와 눈을 마주본 헥터의 표정연기 역시 압권이다. 요양원으로 걸어갈 때 나오는 음악은 Apparat의 Goodbye다. 노래를 듣고 싶으면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나온다.
거스가 심하게 다치고도 어떻게 그냥 걸어나올 수 있냐며 비현실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물론 작가들은 굳이 현실성 안 따지고 그냥 시청자에게 잠시나마 "헐 거스가 살아남다니"라는 충격을 주기 위해 그렇게 설정했을 것이다.
폭발 장면과 그 후 거스가 나오는 장면은 따로 찍어서 CG로 붙였다고 한다. 두 개를 붙인 티가 안 나는데 붙인 거였다니. 요즘 기술이 좋아졌구나.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의 롱테이크 장면들이 사실은 두 개 이상의 영상을 붙여놓은 거였다는 게 생각난다. '칠드런 오브 맨'도 강력 추천. 다음은 그 유명한 롱테이크 장면
거스의 투 페이스는 워킹 데드 특수효과 팀이 분장과 CG를 결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아무튼 자살폭탄테러 장면을 보니 영화 레옹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레옹 스포일러?)
저 아이가 사실은 '블랙 스완' 주연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 그것은 초호화 캐스팅.
수퍼맨의 약점은 크립토나이트이고 월터의 약점은 취했을 때 정신상태가 흐려지는 것이라면 거스의 약점은 헥터에 대한 증오심이다. 평상시에는 합리적이고 조심스러운 거스가 헥터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서 헥터를 직접 만나서 죽이겠다고 결정하고 결국 월터의 덫에 걸려들고 만다. 역시 적의 약점을 잘 알아야 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같은 시장을 놓고 기업끼리 경쟁할 때에도 해당된다.
다음은 외국의 한 누리꾼이 만든 패러디 이미지 링크.
http://i.imgur.com/E6sgE.jpg
그건 그렇고 헥터가 간호사 아주머니에게 메세지를 전하는 방식이 신기하더라. 솔직히 모르스 부호가 더 빠른 소통이 가능할 것 같지만. 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또 영화 하나를 추천해야겠다. 바로 '잠수종과 나비'라는 프랑스 영화다. 퀀텀 오브 솔러스의 악당이 이 영화의 주인공인데 어쩌다 전신마비를 당하게 된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지루한 신파극과는 거리가 멀다. 음악과 비쥬얼이 좋은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간호사가 알파벳을 빠르게 말하고 주인공은 눈을 깜빡여서 알파벳 문자를 선택한다.
거스를 성공적으로 처리한 월터가 공장 지하실에 내려가 제시를 구해주는 장면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이 있다. 기둥에 수갑 채워진 제시에게 월터가 총을 들고 다가가는데 이때 시청자는 "설마 제시를 쏘려는 건가?"라고 잠시나마 우려를 하게 된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찍은 듯.
스카일러에게 전화 거는 월터 장면, 에피소드 마지막 장면
이런 만족스러운 엔딩을 봤나! 나오는 배경음악은 Danger Mouse & Daniele Luppi - Black. 작가가 이 엔딩을 생각했을 때에는 다음 시즌을 제작할 수 있을지 불확실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되더라도 만족스러운 엔딩이 되도록 이야기를 짰다고 한다.
마지막에 월터가 사용했을 독성 식물 화분을 보여주며 월터가 범인이었음을 암시한다.
다음은 이전 에피소드 중 월터가 권총을 돌리는 장면 (세번째 돌릴 때 화분으로 향하는 바로 그 장면) 노래는 Apollo Sunshine "We Are Born When We Die".
저 장면은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아무튼 월터가 저 식물로 독을 만들고, 변호사의 보디가드가 제시의 담배곽을 바꿔치기하고, 변호사가 켄디로 위장한 독을 제시 여친의 아이에게 먹인 듯. 이 에피소드가 방영되기 전에 누가 범인이냐를 두고 인터넷상에서 내기를 건 사람이 있다. 월터가 범인으로 밝혀질 경우 자신의 오줌을 들이마시겠다고 한 사람이 먼저 나왔고, 이에 질세라 월터가 그런 게 아닐 경우 자기가 자기 오줌을 마시겠다고 내기 건 사람도 등장했다. 다음은 내기에서 진 사람이 자신의 오줌을 마시는 영상 링크다.
Walt is Evil. Better Drink My Own Piss! on Vimeo
약속을 지킬 줄 아는 기특한 청년이로구만. 한다면 한다! 빈말은 하지 않는다! 설마 진짜 오줌은 아니겠지? 이 청년은 공약 내팽개치는 몇몇 정치인들과는 급이 다르다. 선거 공약 좀 지키려고 노력해라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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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적은 양의 오줌은 마셔도 괜찮다는 얘기가 있다. 게다가 오줌에는 더러운 병균이 없다나 뭐라나. 역시 영화 '127 시간'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오줌을 마신 건 잘한 짓인 거구만. 이 영화도 강력 추천.
브레이킹 배드 주제곡 전체
이런 노래였다니. 아 어색해.
아무튼 브레이킹 배드 최종회 리뷰를 빙자하며 각종 영화를 추천하는 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추천한 영화들 총정리
위 영화들 다 눈이 즐거운 영화다. 나는 영상미 넘치는 영화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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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성애를 혐오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잖습니까.
뭐가 혐오할 일입니까. 혐오하는 사람이 이상하지.
하지만 전 미디어에서 동성애를 조장하는 건 못 봐주겠습니다.